어떻게 흑인들은 세계육상을 지배하게 되었는가?

현대육상의 스피드화와 흑인의 파워 존

아프리카 아이들은 가난하다. 하지만 천진난만하다 구김살 하나 없다. 산과 들로 마음껏 뛰어다니면서 논다. 빈터가 있으면 공을 차고 해진 신발은 그래도 당행인것이 맨발로 공을 차는 아이들도 수두룩하다. 그렇게 뼈와 근육을 키운다.

자연스럽게 인내력도 기른다. 배고픔을 너무도 잘 알기에 헝그리 정신은 기본이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타고난 민첩성과 유연성 그리고 탄력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탁월하다.

1960년 아베베 비킬라(1932~1973)의 등장은 세계육상계의 커다란 충격 이었다. 그른 로마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맨발로 42.195Km를 달려 가뿐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올림픽에 나가기 전까지 공식대회에서 딱 두번 풀코스를 달렸다. 1960년 에티오피아 전국군인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이 처음 이었고, 고마 올림픽 한달을 앞두고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2시간21분) 한것이 두번째 였다.

아베베는 생애 세번째 마라톤에서 가볍게 금메달을 따냈다. 그것은 아프리카 출신 흑인 최초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이었다.

그는 내친김에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우승했다. 이번에는 신발을 신고 달렸다. 사실 아프리카 선수들의 마라톤 우승은 늦은감이 있었다. 만약 아프리카 국가들이 좀 더 먹소살만하고 국제 스포츠 무대에 관심이 있었더라면 훨씬 이전에 올림픽 육상 무대를 휩쓸었을 것이다.

달리기는 이제 흑인들 세상이다. 단거리는 중서아프리카(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크트디부아르)출신과 미국 그리고 카리브 연안 흑인들이 펄펄 날고 있다. 장거리는 동아프리카(케냐, 에티오피아)와 남아공 흑인들이 우승을 휩쓸고 있다.

최근 미국의 생물학자 빈센트 사리히가 재미있는 통계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수 년간 세계 각종 육상대회 성적을 토대로 케냐인들의 중장거리에 대한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뛰어난 마라토너가 나올 확률은 케냐의 “칼렌진 부족”이 100만명에 80명 꼴이라면 그외 다른 국가는 2000만 명에 1명 정도 라는 것이다.

왜 케냐에서도 유독 칼렌진 부족들만 잘 달릴까?  일부 역사 생물학자들은 칼렌진 부족의 “캐틀라이딩(소 도둑질)”전통에서 찾는다 그들은 수백년동안   마사이등 다른 부족이 기르고 있는 가축을 도둑질 하면서 살아왔다. 만약 훔치다가 걸리면 곧바로 죽임을 당했다. 그렇다고 가축을 훔치지 않고 살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칼렌진 남자들은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지참금이 필요했다. 적어도 소 두세마리는 훔쳐와야 장가를 갈수가 있었다. 결국 최고의 마라토너만이 최고의 아내를 얻을수 있었다는 얘기가 되고 결국 수백년동안 최고로 잘 달리는 유전자만 남게 됐고, 오늘날 케냐 선수들이 바로 그 유전자를 이어 받았다는 논리다.

이밖에 2000m 고지대 생활, 시선한 기후, 어릴때부터 달리기를 하면서 생활할수 밖에 없는 환경등이  그들을 잘 달리게 만든것이다.

흑인들 엉덩이는 빵빵하다. 허벅지 뒤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부분이 늘씬하고 팽팽하다. 그래서 잘 달린다. 학자들은 이 빵빵한 엉덩이 근육을 “파워존” 이라고 부른다.파워존이 잘 받달되어 있어야 빠르게 달릴수 있다.

보통 흑인들의 파워존은 백인종이나 황인종에 비해 눈에 띄게 잘 발달돼 있다. 게다가 흑인들은 단거리에 적합한 속근 섬유질 근육이 상대적으로 더 발달되어 있다.  대신 아시아인이나 서구인들은 오래 달리는데 적합한 지근 섬유질 근육이 흑인에 비해 잘 발달되어 있다.

한마디로 흑인들은 단거리, 아시아 사람이나 서구사람들은 마라톤 체질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세계 마라톤 대회마다 흑인들이 우승으 차지하는 것인가?  그것은”현대 마라톤의 스피드화” 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마라톤도 이제 100m달리듯이 빨리 달리지 않으면 우승할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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