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인체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

인체는 병원균과의 끝없는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전쟁터이다.

우리가 호흡하고 있는 공기에는 잠재적인 살인자들(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박테리아)이 득실거리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것들은 대개의 경우 건강한 신체가 지니고 있는 방어조직에 의해서 빠르게 격퇴된다.

박테리아, 또는 그보다 더 작은 바이러스는 입, 코, 귀 등의 구멍과 피부의 긁힌 자국이나 벤 자리 등을 통해서 체내에 침입한다.

질병이나 감염은 이들이 조직이나 혈관 속까지 침투했을 때 생기는 것이다.

신체의 최초 방어선은 피부와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막이다.  입이나 눈처럼 세균의 침입을 받기 쉬운 장소는 침이나 눈물처럼 가벼운 소독작용을 하는 액체에 의해서 보호되고 있다.

위산은 음식을 소화시키는 역할 외에  흔히 음식과 함께 들어오는 여러가지 위험한 침입자들을 죽여 없애는 작용도 한다.

백혈구의 활약

일단 세균이 몸의 취약한 부분으로 침투하면 체내의 ‘보병’인 혈액 속의 백혈구가 방위에 나선다.

인체에는 평균 250억 개의 백혈구가 있다. 병균이 침입하면 백혈구는 감염된 부위로 모여들어 증식하고 침입자를 흡수 소화시킴으로써 죽여 없앤다.

이런 이유로 이들 귀중한 투사들에게 식세포라는 이름이 붙었다.  수많은 식세포들이 종기 같은 감염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싸움에서 목숨을 잃는다.  병균은 항상 독성을 지닌 물질을 내뿜는다.

이 독소가 항원으로 작용해서 보통 것과 다른 종류의 백혈구들을 자극시켜 항체라고 부르는 방어작용을 하는 화학물질을 생산해 내게 한다. 개개의 항체는 제각기 특정한 감염에 대해 작용하게끔 되어 있다.

일생동안  인체는 약 10만 종의 상이한 항원과 만나며  이들 개개의 항원에 대응해서 각각 다른 항체가 생산되어 작용한다.

박테리아를 공격하는 백혈구

동원해제는 없다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후에도 우리의 몸은 항체를 해산 시키지 않는다.  이 항체들은 한동안 혈액 속에 계속 머물면서 간이나 임파조직에서 생산되는 새로운 항체들로 보강 되기도 한다

따라서 똑같은 병균이 다시 침공한다 해도 거기에 대응하는 항체가 그들을 물리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대기하고 있는 셈이다.

이것이 바로 홍역이나 천연두 같은 질병의 재발을 막는 자연의 방어장치인 것이다.

감기에 대한 면역이 지속되지 않는 이유는 감기를 생기게 하는 바이러스는 너무 종류가 많으므로 그 모두에 대한 항체를 상비할 수 없 때문이다.

어떤 질병에 대해서는 인공적인 면역,  즉 왁찐접종이 예방수단으로 개발 되었다. 가장 잘 알려진 예로 천연두를 꼽을 수 있다.  의사들이 주사하는 왁찐에는 천연두와 가까운 인척관계이지만 그보다 덜 위험한 질병인 우두의 병원체가 들어있다.

이 병균이 훨씬 더 위험한 질병인 천연두에 대한 저항력을 생기게 해주는 것이다.

병에 걸리거나 또는 왁찐 접종에 의해서 얻게 된 면역을 <능동적> 면역이라 한다.  이 밖에 <수동적>면역 이라는 방어장치가 있는데,  이 경우 인체는 방어용 항체를 만들어 낼 필요가 없다

태아가 모친의 혈액으로부터 얻게 되거나 갓난아이가 모유를 통해서 얻게 되는 면역이  <수동적> 면역이다.  무료해외축구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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