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구단’이 되기까지

감독, 우승팀, 명문 구단의 관계

우승 팀과 명문 팀은 분명 다르다.  그렇다면 우승 팀과 명문 구단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

리그를 막론하고 전통적인 명문 구단은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충성도 높은 팬이 많이 있는 반면 명문 구단이 아닌 우승 팀은 성적이 저조하면 팬들이 쉽게 등을 돌린다.

대부분의 구단주는 명문 구단을 만들려는 의지를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일부 구단주는 짧은 기간동안 우승 팀을 만들어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려는 의도를 서슴치 않고 드러낸다.

팀의 우승을 목표로 하든 명문 구단을 만들든 구단 감독을 선임할 때는 지원자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봐야 한다.  지원자의 능력,  자질, 경력, 경험과 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스팩을 잘 살펴야 한다.

특히 지원자들의 스펙은 객관적으로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쉽게 순위를 정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원자가 구상하는 구단의 모습이 구단주가 생각하는 철학과 일치하는가이다.  즉 감독 후보자가 생각하는 구단의 미래 비젼이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 내재적 가치이기 때문에 충분한 면접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드러난다. 동계 올림픽이나 하계올림픽 또는 각종 세계 선수권대회의 대표팀을 책임지는 국가대표팀 감독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이 팀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우승 팀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주로 보면된다.

하지만 명문 구단을 목표로 하는 프로 구단이라면 우승 팀을 만들 능력만으로는 감독이 되기 어렵다.

각 프로리그에는 흔히 명문 구단이라고 부르는 구단들이 존재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에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LA다저스등이 있고,  유럽축구에는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와  영국의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이 전통적인 명문 구단에 속한다.

각 리그의 챔피언은 매년 한 개의 구단밖에 안 나오지만 명문 구단은 여러 팀이 존재한다.

2020시즌 월드 시리즈에서 LA 다저스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탬파베이 레이스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명문 구단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그에 반해 2020년 월드 시리즈에 오르지 못했지만 뉴욕 양키스는 여전히 명문 구단의 위상을 가진다.

그렇다면 우승 팀과 명문 구단은 어떻게 다를까 ? 스포츠계에서 세계적인 명장으로 통하는 알렉스 퍼거슨의 사례를 통해 명문 구단과 우승팀의 차이를 살펴보자.

최고의 축구 명장 ‘ 알렉스 퍼거슨 ‘

명문 구단에는 우리가 흔히 명장이라고 말하는 세계 최고의 감독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단순히 승률이 높아서가 아니다. 명장은 뛰어난 리더십으로 평범한 구단을 프리미엄 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축구 명장 알렉스 퍼거슨이  대표적이다.

퍼거슨은 영국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꼽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26년 동안 감독을 역임하면서 13회에 걸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그 외의 경기에서도 25회의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는 2013년 은퇴 했지만 애플에 스티브 잡스가 있다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는 알렉스 퍼거슨이 있다 고 비유될 정도로 그의 입지는 여전히 대단하다.

그의 업적은 단순히 숫자로  기록된 우승컵의 숫자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는게 있는데 그것은 바로 스포츠 팬들에게 ‘우승팀’ 과 ‘명문 구단’의 차이를 확실하게 인식시켜 준 대표적인 축구 명장이기 때문이다.

퍼거슨은  스포츠 세계에서 우승 팀을 만드는 것은 감독으로서의 단기 목표인 반면 명문 구단을 만드는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장기 계획 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우승 팀은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와 단기간의 집중력만으로도 만들 수 있지만  명문 구단은 장기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퍼거슨은 이미 수십 년 전에 알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우승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현역 선수들 중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스카우트해서  훈련 시키면 가능하지만  명문 구단으로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는 유소년 프로그램부터 차근차근 꾸준하게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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