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명장 무리뉴의 축구 인생

” 설마” 하는 모든 일을 예측하라

존경심은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사람을 향해 가지게 된다.

역사를 살펴보면 앞날을 내다 본 종교 지도자와 선지자들 그리고 놀라운 실행력을 보인 독재자들이 최대치의 존경심을 얻은 주인공 이었다.

유럽축구의 무리뉴가  권위를 얻은 방식은 이와 같았다. 그는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소름 끼칠 전도로 완벽하게 예측했다. 무리뉴는 선수들에겐 믿을 수 없는 종교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레알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는 입단 첫 시즌에 자신의 몸값을 증명하지 못하고 라리가 최악의 ‘먹튀’라는 오명을 뒤집어썼지만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이후 놀라운 속도로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무리뉴는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던 벤제마를 규율을 갖추고 단체 생활에 동참하는 선수로 만들었다.

벤제마는 무리뉴를 향해 무한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 그는 전술적으로 대단하고 거의 실수를 하지 않는다.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성공을 만든다.  그가 있던 모든 클럽에서 그랬다. 때때로 그는 우리가 경기 입장을 위해 터널에 있을 때 우리가 경기를 잘할지, 골은 어떻게 허용할지까지 다 알고 있다.

어떻게 그런 클래스를 가졌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첼시 공격수 드로그바는 ” 벤치에서 그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외과의사의 수술방식과 같이 세밀하다. 때로는 불안한 결과를 앞두고 있을 때 마치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는 것처럼 말한다.”고 했다.

2010년 1월 24일 인터밀란과  AC 밀란의 밀라노 더비는 소름 돋을 정도로 놀라운 무리뉴의 예지력이 발휘된 경기였다.

인테르는 전반 11분 공격수 디에고 밀리토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26분에 공격의 핵심인 플레이메이커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가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의 상황에 봉착했다.

루시우 까지 경고를 받으며 공수 양면에 걸쳐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다.

전반전이 그대로 끝난 뒤 마시모 모라티 회장은 선수단이 크게 긴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직접 드레싱룸으로 내려왔다.

선수들을 아버지처럼 챙기는 인자함으로 이름이 높았던 모라티 회장은 자신의 그런 기질이 이 순간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모라티 회장은 할 일이 없었다.  선수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무리뉴의 말을 듣고 있었다. 팀을 이루는 스포츠 세계에서 감독과 선수간의 신뢰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 ?

“후반전은 이렇게 진행될 것이다 긴장하고 있는 쪽은 우리가 아니라 밀란이다 밀란이 더 긴장했을 것이다 그녀석들은  10명인 우리를 상대로 골을 못 넣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 상황을 이용해서 전진해야 한다.

후반전에 우리는 한 골을 더 넣고 2대0으로 승리할 것이다.”

모라티는 그 말이 정말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선수들의 표정을 보고 그대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경기 결과는 무리뉴의 말대로 되었다.

루시우가 두 번 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했지만 인터밀란 선수들의 정신력과 경기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축구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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